실내수영장 신용카드 결제 '외면'
제주시 운영 수영장도 수수료 부담 등 기피…시민 불편
2006-01-12 한경훈 기자
11일 제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일부 사설수영장들이 회원권 발급 때 카드결제를 하지 않고 현금만 받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사정은 제주시가 운영하는 수영장도 마찬가지여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민 중에는 당연히 신용카드로 수영장 회원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금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주부 강모씨는 “사설수영장을 찾아 신용카드를 건넸더니 카드는 받지 않는다는 안내원의 말에 황당했다”며 “대부분 업소에서 카드가 사용되는데 수영장은 예외인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모씨도 제주시 홈페이지 신문고를 통해 “수영장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현금 결재만 가능해서 너무 불편하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수영장이 동네 구멍가게나 분식점 같은 영세자영업자가 아닌 고소득 자영업자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 수입이 늘고 있음에도 세금을 적게 내려는 의도로 카드결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카드결제를 계도해야 할 입장에 있는 제주시의 국민체육센터와 종합경기장 내 수영장도 가맹점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기피하고 있어 민원을 사고 있다.
국민체육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 중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에 대한 문의가 많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카드회사와 금융기관과 카드 가맹을 협의 중에 있고 빠른 시일내에 카드결제를 시행 해 시민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