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 군유지 매각여부 관심

2004-06-19     강영진 기자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는 섭지코지내 군유지 매각이 이번 정기회에서 승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유지 매각이 늦춰질 경우 남군이 계획중인 안덕면 서광리 주택단지 조성사업도 연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남제주군은 지난해 7월 말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중 섭지코지 해양관광단지내 군유지 22만9140㎡에 대한 매각승인을 보류한 이후 지금까지 군유지 매각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섭지코지내 군유지를 매각대금으로 안덕면 서광리 산 24번지 일대 136만여㎡를 매입해 전원휴양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섭지코지) 사업시행예정자인 (주)보광과 (주)시엔디는 지난해 7월 남제주군에 개발사업 추진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매입 작업에 들어갔다.

남군도 당초 관광개발사업을 앞당길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섭지코지내 군유지인 고성리 127-2번지 23만여㎡를 매각키로 했다.

하지만 군의회가 군유지 매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고 개발업체의 사유지 매입 추이를 지켜보며 매각해도 늦지 않다며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보류시킨 것. 특히 군의회는 송악산 개발을 위해 군유지를 팔았다가 소송까지 해야하는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군유지 매각이 늦어질 경우 남군이 계획중인 전원휴양형 주택단지 조성사업도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군은 안덕면 서광리 산 24번지 일대 136만㎡(41만1720평)을 사들여 이중 33만㎡(9만9825평)을 택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군이 계획하고 있는 전원휴양형 주택단지는 군자체 개발이나 토지공사 위탁을 통해 개발하고 2008년까지 400세대를 규모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남군관계자는 “이번 정례회때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승인이 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토지매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