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현수, 올림픽 4관왕 도전

토리노 동계올림픽 男 4개부문 모두 출전

2006-01-11     고안석 기자
‘올림픽 4관왕 노린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21·한국체대·사진)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4개부분(500m·1,000m·1,500m·계주)에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현재 쇼트트랙은 남녀 각각 5명의 엔트리를 선발하고 세부 종목에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빙상연맹 관계자는 “안현수의 경우 전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에 오르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해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남자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만큼은 아직 갚아야할 빚이 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안톤 오노(미국) 등과 함께 엉켜 넘어져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것.
안현수는 우선 1,500m 금메달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나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단거리 연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쇼트트랙 전문가들은 “중장거리에 능하지만 몸싸움을 보강할 경우 500m 단거리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맞붙을 안현수와 오노와의 대결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안현수는 “오노와 라이벌 관계가 만들어져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현수는 오노 이외에도 대회 개최국인 이탈리아 선수들에 대한 경계 역시 늦추지 않았다. 쇼트트랙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가 홈 어드밴티지를 얻어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안현수의 생각이다.
안현수의 훈련을 맡고 있는 박세우 코치는 “안톤 오노 등에게 우리 선수들이 인코스를 내주는 경향이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코스 연습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며 향후 훈련계획을 밝혔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