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기업 성장·수익성 둔화
2019-12-23 허태홍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 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2018년 매출액 증가율은 2.1%, 총자산증가율은 12.8%를 기록했다. 2017년의 매출액 증가율 12.1%, 총자산증가율 15.2% 대비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매출액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건설업의 경우 2017년 매출액 증가율이 16.6%에 달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0.5%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부동산업도 마찬가지로 2017년 23.6% 매출액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에는 -6.8%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0%로 2017년 10.7% 대비 소폭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0.7%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하지만 세전순이익률이 소폭 상승한 것은 정보통신산업의 호조가 크게 영향을 ㄹ준 것으로, 산업 전반을 살펴보면 하락한 산업분야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기업들의 안정성은 소폭 향상된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제주지역 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110.7%로 전년(123.8%)대비 감소했으며 차입금의존도(34.1%→31.9%) 또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