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험료 인상 '우려'

자동차보험 손해율 지난달 90% 돌파

2006-01-10     한경훈 기자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60%대 후반~70% 초반을 오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반기 이후 높아지고 있다는 것.
지난 11월에는 업계평균 80%를 훌쩍 넘어섰으며 12월의 경우 9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주5일제 확산, 8.15대사면, 모형 카메라 철거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액 대비 자동차사고 보험지출 비율. 이 비율이 높아지면 손해보험사들은 수익성이 나빠져 예정 손해율을 높이고 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경우 제주처럼 손해율이 낮은 지역은 보험료 산정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지난 4~9월 제주지역 자동차 손해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60.4%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전남(78.4%)과 18%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결국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높은 지역에서 손실을 보는 대신 제주와 같은 손해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익을 올리는 형태로 수지를 맞춰가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보험료를 지역별로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2004년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했으나 일부 지방자차단체의 반발로 현재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