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지역’ 최대난제

도의원 선거구획정위 앞길

2006-01-10     정흥남 기자

‘문제는 제주시 동부 지역구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하는 것’
제주도가 10일 도의원선거구획정위를 출범시킬 예정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과연 제주시 지역구 의원 14명 선출에 따른 ‘지역분할’을 어떻게 할 것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제주시 19개 동 인구수(주민등록 기준)는 30만3499명.
인구수가 가장 많은 이도2동의 경우 4만1568명인 반면 인구수가 가장 적은 도두동은 2295명이다.
산술적 평균을 기준으로만 했을 경우 14명의 도의원을 뽑을 때 도의원 1명당 평균 인구수는 제주시 전체 인구 30만3499명을 14로 나눈 2만1600여명이 된다.

그런데 이는 동별 구분 없이 이뤄진 것으로, 실제 이해관계가 첨한 각 동별로 선거구를 조정할 때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다.
특히 현재 19개 동에서 7명의 도의원을 선출했던 것을 토대로 할 때 이보다 갑절 많은 선거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민들간 ‘이해관계’와 ‘지역정서’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데 지방정치권은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정가는 기존의 7개 도의원 선거구를 골격으로 인구 2만명 안팎에서 1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동별 인구수가 3만5000명을 초과하는 일도2동(3만8582명) 이도2동(4만1568명) 연동(3만8075명) 노형동(4만1655명) 등 4개 동의 분동(分洞)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지마 이 역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들 지역이 나눠질 경우 도의원이 8명의 선출문제는 매듭된다.
나머지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뽑기 위해 나머지 15개 동을 ‘효율적으로’묶어야 하는데 현재 △삼도 1.2동(2만3051명) △용담1.2동(2만6238명) △외도.이호.도두동(1만9623명)을 한데 묶는 데는 큰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만252명인 화북동을 단일 선거구로 분리할 것이지 여부와 이 경우 9958명인 삼양동과 3127명인 봉개동을 과연 어느 선거구에 편입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인구 1만1204명인 건입동을 일도1동(3840명)과 이도1동(7483명)과 함께 1개 선거구로 묶을 것인지 여부, 아라.오라동(1만8843명)을 독립 선거구로 분리할 것인지 여부 등도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도의원 출마예상자 등의 이해관계와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달라 선거구 조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관계자는 “10일 출범하는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우선 운영규정 제정과 위원회 운영방향 등을 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거구 획정이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이 문제는 전적으로 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