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대성호 1차 조사서 정확한 화인 찾지 못했다

감식 결과 "불 선미 앞쪽서 발생 추정" 수색 1주일...실종자 추가 발견 무소식

2019-11-25     이애리 기자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인양된 선체 꼬리 부분(선미)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5개 기관 24명이 참여해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 선미부분에서 발화흔적 발견되지 않았고 발화부분은 선미부분보다 앞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선미부 보관창고 및 선원침실을 수색한 결과 실종 추정 선원 생체조직 및 선원관련 물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색 엿새째인 24일 오전에는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 약 1400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해군 함정이 발견했다. 이 물체는 길이 약 18m, 폭 약 5m 정도의 크기로 대성호 선수 부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경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무인잠수정을 동원, 정밀 탐색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해경은 25일 오전 6시까지 야간 조명탄을 쏘며 함정과 어선 22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어탐기 등 수중 탐색장비를 활용해 주변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해경 및 지자체 인력 180여명을 동원에 한림에서 안덕 해안가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