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예상했던 결과” vs 反 “최악의 결정 내렸다”
제2공항 공론화 특위 심사보류에 찬·반측 ‘희비교차’…상반된 평가
2019-10-31 허태홍 기자
제2공항 공론화 특위의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31일 임시회 마지막날 도의회 앞을 메운 제2공항 찬성·반대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본회의에 가기도 전에 의회운영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심사보류’ 결정이 내려져 찬성측이 판정승한 가운데 운영위 결정에 대해 양측의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오병관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놓고 “예상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운영위원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많았지만 소신있는 의원들이 있었고, 이들이 도민갈등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경보존지역 부결 상황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공론화 특위에서도 김태석 도의회 의장이 직권상정할 수 있지만 통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도민 갈등을 부추기며 과거 자신의 제2공항 찬성 의견까지 뒤엎는 행보를 보이는 도의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내고 “제2공항 도민갈등을 조장한 김태석 도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제2공항 추진 반대측은 심사보류를 규탄했다. 제주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오늘 의회운영위원회는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며 “심사보류를 통해 특위추진 자체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이 심사보류를 주도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분열상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