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단 곰솔 잎마름 현상 재선충 아닌 '가지마름병'

문화재청 전문위원, "고사 위험 없어"

2006-01-07     한경훈 기자

속보=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제주시 산천단 곰솔군락지의 일부 나무에서 발생한 가지와 잎마름 현상 등은 재선충 피해가 아닌 ‘가지마름병’으로 판명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28일 산천단 곰솔군락지를 방문, 시료를 채취해갔던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식물전문가들이 최근 이같이 결과를 통보해왔다고 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부 가지와 잎이 고사돼 갈색으로 변한 것은 재선충 피해가 아닌 ‘가지마름병’으로 판명됐다”며 “피해상태로 보아 고사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사 가지와 잎에 대한 현미경 검사 결과, 뚜렷한 표징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병원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곰솔에 대한 소나무재선충 감염 방제를 위해 △4월 초순~5월초순 포스치아제이트(선충탄)를 토양관주하고 △5~9월 메프유제를 월 3회 살포하며 △가지마름병 예방을 위해 다이센M50수화제를 메프유제와 혼용해 살포하도록 처방했다.
산천단 곰솔군락은 지난 7월 재선충병이 발견된 영평동 해송임지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으로 지난 12월 초부터 일부 곰솔에서 잎마름 현상이 나타나 재선충병 감염 의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