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제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정체성, 문화의 힘으로 하나되길"
“58년 동안 이어진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정신이며 정체성입니다. 제주도에 많은 외부인들이 오셔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가 되었지만 제주의 뿌리와 정체성을 알고 도민들과 서로 소통할 때 진정으로 화합된 제주도민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재호 회장은 9일 최종 개막식 리허설 현장을 챙기면서도 인터뷰에 응했다.
“순수예술인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제1회 제주예술제’는 1965년 ‘제4회 한라문화제’로 향토문화 및 전통성을 포함한 종합문화제로 탈바꿈합니다. 이어 2002년 ‘41회 탐라문화제’때 지금의 이름을 갖고 그 다음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지역우수민속축제로 더욱 유명해집니다.“
부 회장은 이번 58회 축제는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혈에서 채화한 '향불'을 제주 문화의 발전을 염원하는 '문화의 빛'으로 밝힙니다. 그동안 탐라문화제를 통해 제주 무형문화제도 나오고 ‘해녀축제’ 등 이곳에서 독립문화행사로 분리되어 나간 것도 많습니다. 어수선한 세상에 제주도민의 삶과 애환이 녹아든 탐라문화제를 통해 문화의 힘으로 하나 되는 제주도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길 트기 농악부에 참가한 연동주민 이명신(63)씨는 “전라도가 고향인데 제주도에 살면서 취미로 배워 지역사람들과 참가했다”며 “(탐라문화제 등으로)폐쇄되지 않고 동네마다 누가 있고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아는 제주도 삶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주사람들은 억세지 않고 순박하다”며 “그동안 못된 도시인들이 내려와 피해를 많이 봐서 그런 것이지 말로 표현은 안 해도 심성은 곱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