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제주 전역이 ‘초긴장’

2019-09-05     이애리 기자

6일 오후부터 제주가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은 “제주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강풍반경에 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며 이번 태풍은 지난 2000년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과 2010년의 곤파스와 경로가 유사하지만 비교적 제주에 더 근접해 이동할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7일 새벽 3시가 되면 태풍이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시속 144km, 강풍반경 410km로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굵은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질 수 있어 사전에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6일과 7일 사이 100~200mm, 산간지역은 300mm이상이 될 것이며 시간단 30mm이상의 강한 비가 예고된다. 그동안 가을 장마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거나 농작물 피해도 확대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5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추석절을 앞두고 집중 호우 피해에 태풍 우려까지 겹친 가운데 민심과 농심의 아픔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는 태풍주의보 발령 시에는 비상 Ⅱ단계 근무로 돌입해 13개 협업 부서와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점검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및 교통흐름 관리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등을 운영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