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인구 순유입 지속...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전국 이동수는 감소
제주도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순유입 규모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에 따르면 제주도로 순유입한 인구는 396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로는 0.7%를 기록했다. 순유입인구란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수치를 말하며 순이동률은 주민등록인구(거주자) 100명당 이동자수를 뜻한다(월·분기 이동률은 연간수준으로 환산한 수치).
전국 6월 인구이동 기준 가장 높은 순유입률을 보인 시·도는 6.2%를 기록한 세종시로 나타났다. 경기가 1.1%, 제주 0.7%가 뒤를 이었다. 가장 인구유출이 많았던 시·도는 대전(△1.3%), 대구(△0.9%), 서울(△0.8%)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순이동률 기준 2017년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구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건설경기 하락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시들해진 제주살이 열풍으로 인해 순유입률은 점차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1%(47명)에 불과해 전국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월 0.2%(90명), 2월 0.3%(136명)의 순유입률을 기록한 데 이어 3월 0.9%(527명)로 전월대비 순유입인구가 3.9배 가량 급등했다. 4월에는 순이동률 0.8%(418명)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5월 순이동률 1.0%, 순이동 인구 576명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6월에는 396명 순유입에 그쳐 다소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6월 이동자 수는 48만4468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9%(5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1974년 6월 35만6000명 이후 6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측은 주택 매매 거래 절벽 현상과 신규 아파트 물량 감소가 인구이동 감소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