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분양가 전년 동월比 12%↓

건설·부동산 경기하락 영향 탓 ㎡당 344만1000원...전국 9위

2019-06-19     허태홍 기자

 제주지역의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가 민간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19일 밝힌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는 344만1000원(3.3㎡당 1137만5200원)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로 나타났다. 1위는 서울(3.3㎡당 2573만9000원), 2위는 경기(3.3㎡당 1438만3000원) 순이었으며 전남(3.3㎡당 759만3000원)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건설·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순위는 전년 동월 3위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해 올해 5월 기준 9위까지 떨어졌다.

 제주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주택경기 침체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니 건설업자들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경우 소형 세대일수록 면적당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전용면적 60㎡이하 세대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당 380만4000원(3.3㎡당 1257만5000원)에 달했으나 전용면적 102㎡ 초과 세대는 평균 분양가가 ㎡당 326만9000원(3.3㎡당 1080만6000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