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패권적 야욕 억제하고 화합의 길로 나가야”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文정부 우발적 사고 예방책 마련” 마틴자크 캠브리히대 연구원 “미국 쇠퇴, 중국 상대적 우위 점해” 리 자오싱 전 중국 외교장관 “美, 남중국해 영토 확장 욕심 보여”
제14회 제주포럼에 미·중 국제정세, 한반도의 미래, 북핵 등에 대한 ‘미중관계의 미래를 묻다’는 주제로 전체 세션이 열렸다.
세계적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역사적으로 신흥강국의 부상은 패권전쟁으로 귀결됐다”면서 “중국의 부상으로 기존 강국인 미국과의 대립이 전쟁으로 귀결 될 가능성”에 대해 암시한 바 있다.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 묘사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급부상한 신흥 강대국이 기존의 세력 판도를 흔들면 결국 양측의 무력충돌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세션은 정치학자이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교수를 좌장으로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석좌교수, 리 자오싱 전)중국 외교장관,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의 저자이자 칼럼리스트인 마틴 자크 캠브리지대 선임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북한이 IBCM을 발사할 경우 트럼프는 북한을 공격, 북한은 한국 서울을 공격할 것이다. 그러면 전쟁이 발발된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발적인 사건을 예방하고 그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예방에 대한 해결책을 문재인 정권이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토론을 시작했다.
리 자오싱 전)중국외교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이다.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 세계 평화가 생기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 평화는 공동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중미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암시했다.
캠브리지대 마틴자크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지금 쇠퇴하고 있으며 중국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관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 자오싱 전)장관은 “중국은 인민을 위해, 인민이 필요한 평화를 원한다. 중국은 서구 침략의 피해자였다”며 “아편 전쟁 후 중국은 소용돌이에 빠졌고 영토 일부를 홍콩을 영국에게 넘겨줬던 역사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정의를 추구하고 중요한 도리라 생각해 패권에 저항하고 반대해 왔다. 서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침략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남중국해역의 모든 해역을 중국의 영해라고 한 적은 없다”며 “남중국해는 여러 태평양섬이 속해 있고 중국에게도 속해 있다. 일본 경우도 태평양 해역에 대해 일부 영토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멀리 있는 강국인 미국이 이 지역에 촉각을 세우는지, 영토 확장에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미국을 경계했다.
북한이 IBCM 발사할 경우 트럼프는 북한을 공격할 것이고 중국은 이 상황에 개입 할지에 대한 질문에 리 자오신 전)장관은“역사에 가정과 가설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문정임 특보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하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하려면 미국과 중국은 패권적 야욕을 억제하고 서로 화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투키디데스의 함정의 파편을 맞지 않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