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540만명 유치, 말만으로는 곤란
제주도는 내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540만명으로 잡았다. 내국인 495만명, 외국인 45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유치실적(잠정집계) 500만명보다 8% 늘어나 수준이다.
‘2006년 제주방문의 해’ 홍보 마케팅 강화를 통해 다양한 유치전략을 펼친다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같은 도의 판단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관광객 540만명 유치 달성을 위해서는 이에 따른 세심한 전략과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필수 적이다.
도는 ‘2006년 제주방문의 해’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역시 입으로만 되는 일은 아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믿을 수 있게 하는 관광상품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제주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제주관광의 제일 큰 무기는 물론 ‘수려한 자연 경관’이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는 부족하다.
아무리 보기 좋은 떡도 그림이라면 무슨 소용인가. 수려한 자연 경관도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최근 관광협회가 국내 여행업자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주관광의 최대 단점을 ‘접근성이 어려운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비싼 항공요금과 항공좌석 확보난, 그리고 제주의 비싼물가를 꼽았다.
그렇다면 내년 제주관광의 활성화 여부는 이같은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2006년 제주방문의 해’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도 당국은 물론 관광업계 관련 연구단체 등 관광공급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