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예보에 대해
국민들은 기상청으로부터 일기예보에 대한 정보를 받아 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내일 맑을 것인지 흐릴 것인지. 다음 주말에 비가 올 것인지 어떨지. 이번 겨울은 추울지 포근할지.
생각해보면 단순한 날씨 정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 형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오늘 저녁의 날씨라고 해도 수많은 시공간적인 기상정보가 필요한 것이며,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정보를 기상청에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기상청은 디지털예보를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게 되었다.
기상청이 이번에 시행하는 디지털예보는 예보 생산과 예보 통보 두 면에서 혁신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예보 생산은 컴퓨터상에 준비된 그래프와 공간 편집기를 사용하여 각 지역 예보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한 예보결과를 표현하고 이것이 총괄 예보관의 검토를 거쳐 자동으로 모아져 디지털 자료로 생산하게 된다. 예보 통보면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보 결과를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주어 기상정보 이용자들이 효과적으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수요자 측면에서 본 디지털예보란 종래의 정성적, 광역으로 전달되던 일기예보 정보를 정량적으로 상세하게 3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예보서비스이다. 접속 주소는 www.digital.go.kr(또는 http://디지털예보) 이며 시험 운영 후 2006년 상반기부터는 정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존의 예보와 디지털예보의 차이점은 기존의 예보가 도, 시, 군 단위의 예보구역별로 생산되던 것을 디지털예보는 읍, 면, 동의 행정구역별로 3시간 간격의 상세예보가 정량화하여 제공되는 것으로써 기상예보 이용에 편의를 도모한 것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기상정보로서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예보역이 상세해졌다. 한반도를 5km 간격으로 나누어 상세한 예보를 볼수 있다. 디지털예보는 한반도와 그에 따른 해상의 예보를 디지털화 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론적으로는 가로 149개, 세로 253개의 총37697개 격자 지점에 대해서 일기예보자료를 생산하게 된다. 지리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내륙과 동쪽으로는 독도, 서쪽으로는 격렬비열도, 남쪽으로는 이어도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육상과 주변해상을 포함한 지역이다.
둘째, 예보 시간간격이 짧아졌고 예보 요소가 많아졌다. 디지털예보에서 제공되는 기상요소는 기온, 최고/최저기온, 하늘상태, 풍향/풍속, 습도, 12시간 강수량, 강수형태, 강수확률, 12시간 적설량, 유의파고의 12개다.
셋째, 예보 형태가 다양해졌다.
그래픽, 시계열, 문자, 음성으로 예보 내용을 보고 듣고 알 수 있다. 그래픽 예보는 기온, 바람, 습도, 강수, 하늘상태 등 10개의 요소를 공간분포도로 보여주는데 전국 분포로부터 우리 동네까지 확대하여 볼 수 있다.
넷째, 디지털예보는 다양하고 유용한 디지털예보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기상예보서비스를 구현하여 정보통신 혁명에 의한 폭발적으로 증가한 디지털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상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총체적인 기술융합은 선진국형 기상업무 체계를 구축, 자체기술로 기상 선진국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동 호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