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마음이 더 따뜻해요"
도 4-H연맹 북군지회ㆍ사랑방장식, 장애인 가정 등 무료도배 봉사활동
2005-12-29 한애리 기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가 뭔가 해줄 수 있어 오히려 내 마음이 따뜻합니다."
북제주군 조천읍 신흥리 김민복씨는 감귤수확 등 바쁜 농사일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요즘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시간만큼은 꼬박꼬박 챙긴다.
내 몸이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주변 이웃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민복씨를 비롯한 (사)제주도4-H연맹 북제주군지회(회장 이재광) 회원 20여명은 사랑방장식(대표 송용범)과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림과 애월, 조천, 한경지역에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찾아 도배와 바닥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세밑 훈훈한 인정을 전해주고 있다.
4-H연맹 북군지회는 소외된 이웃들이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난 여름 장마때 물이 새 너저분한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가 하면 추운 겨울 찬바람이 샐 우려가 있는 틈을 메우는 등 따뜻한 보금자리를 꾸며주고 있다.
특히 이들의 봉사활동은 먹고 살기에도 넉넉치 않은 형편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것들이기에 더욱 큰 감동으로 수혜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4-H연맹 북제주군지회의 도배, 바닥수리 봉사활동은 1996년부터 실시해온 것으로 매년 연말 관내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독거노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