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생산량 증가에도 가격은 하락세 지속
과잉생산ㆍ수입산 쇄도가 원인
2005-12-29 한경훈 기자
그러나 그 발전 이면에는 ‘과잉생산’ ‘가격하락’의 문제가 항시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편집자 주)
최근 3년간 넙치 생산량과 가격관계를 보면 넙치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의 넙치 kg당 평균 산지가격은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낮게 형성됐다.
양식어업인들은 넙치 가격하락 요인으로 과잉생산, 값싼 중국산 수입활어의 범람,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소비 위축 등을 꼽고 있다.
문제는 이들 요인들이 반드시 가격하락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차별화를 통해 가격 상승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격제고를 위한 노력은 생산량 조절과 품질 차별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자율적 생산량 조절의 대표적인 수단은 유통협약을 들 수 있다. 생산자들이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을 제고하는 것이다.
양식넙치의 경우 제주와 완도에서 국내 생산량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한 가격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은 품질에 관련된 부분이다. 특히 직접적인 품질의 제고보다는 간접적인 품질 제고, 즉 각종 약제 등과 관련된 식품안전성에 대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이전까지 수입수산물과의 경쟁은 가격 경쟁에 치우친 면이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는 이미 졌다.
결국 수입수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낮은 가격이 아닌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친환경양식’을 통해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안전성 제고 등의 노력이 더 해진다면 넙치 양식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자료제공ㆍ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