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소득 7년만에 ↓…농외소득 감소 주원인

농업소득 전년비 261만7000원↑ 농외소득은 776만2000원 하락

2019-05-06     허태홍 기자

 제주지역의 농가소득이 7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가구당 261만7000원 증가했으나 농외소득이 776만2000원 감소해 농가소득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의 농가소득이 감소한 것은 7년만의 일이다.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2010년 4108만9000원에서 2011년 3637만5000원으로 11.4% 하락한 후 2017년까지 연평균 7.6%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최초로 농가소득 5000만원대를 달성한 후 다시 4000만원 대로 주저 앉은 점도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농가소득 감소의 주범은 ‘농외소득’으로 분석된다. 농외소득은 전년대비 가구당 776만2000원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외소득은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으로 나뉜다. 겸업소득이란 농가가 농업 이외의 사업을 경영해 얻은 소득으로 임업,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기타겸업 등에서 얻은 소득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사업외소득은 농가가 가구원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근로소득과 그 외 임대료, 배당금, 이자, 유가증권매매차익 등의 자본수입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뜻한다.

 구성항목을 바탕으로 분석해 볼 때 건설업과 관광업을 필두로 한 경기침체가 농가소득 하락에 영향을 미쳤음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전국에서 전남과 제주는 농가소득이 감소한 반면 경기, 강원 등 8개도는 소득이 증가했다.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383만원이었으며 제주지역은 4314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1000만원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농가 자산은 8억5719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