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업급여 신청자수 전분기 대비 43% 증가

고용 안성성 상대적 양호 분석 최근 4년간 동분기 가장 낮아

2019-05-02     허태홍 기자

 제주지역의 올해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전분기 대비 42.8%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고용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의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365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분기 2556명 대비 42.8% 증가한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이번 증가율은 양호한 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3343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73% 폭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1분기 73%, 2016년 63% 등 최근 4년간 1분기 증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제주도는 가장 양호한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직전분기 대비 실업급여 증가율은 56.9%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곳은 울산으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1만1607명, 증가율은 85.3%에 달했다. 울산지역의 제조업 불황 및 대량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80.3%)와 전라남도(79.3%)가 그 뒤를 이었다.

 양석하 제주도 일자리과장은 “제주지역은 고용률이 70%대에 근접하고 실업률도 2% 전후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실업급여 신청 증가율을 보인데에는 제주도가 추진중인 일자리 안정화 시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근로자 장기재형저축사업은 근로자들이 한 직장에서 장기적으로 근무해 목돈을 만들고 숙련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러한 시책들을 바탕으로 제주지역의 고용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연령별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50대의가 5만8447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의 비중은 직전분기 21.6%에서 18.1%로 줄어든 반면 30대 이하의 비중이 2.6% 가량 늘어나 젊은층의 실업문제 심화를 엿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과 교육서비스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교육서비스업은 1만5111명 늘어난 2만1823명에 달햇다. 증가율로는 225% 폭등했다. 보건업의 경우 전 분기 대비 3만1269명 늘어난 5만4424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