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관덕정 중수 상량식

2005-12-28     한경훈 기자

원형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관덕정(보물322호)에 대한 중수 상량식이 29일 열린다.
상량식은 궁궐이나 관아건물, 성곽 등 주요 건물을 지을 때 건물이 안전하게 잘 지어져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전통의식이다. 또한 공사 진행 상황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사업비 27억6000만원을 들여 2003년 12월 17일 관덕정 복원 및 보사공사에 착수했다.
관덕정은 조선 세종30년(1448년) 창건된 뒤 고종 19년(1882년)까지 10여 차례 개건ㆍ증수 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일본인들에 의해 15척(454.5cm)이나 되던 처마 끝부분이 2척(60.6cm) 이상 잘려 원형이 크게 훼손됐다.
이후 1969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의한 복원중수 때에도 처마를 30cm 가량만 더 늘렸을 뿐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 6월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덕정은 처마길이를 포함해 낙양과 단청장식 등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