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해양결찰 가족이 될 것"
액션 영화배우 오미정씨 순경 임용 '화제'
2005-12-28 김상현 기자
액션 영화배우가 해양경찰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27일 제주해양경찰서 순경으로 임용돼 1502함에 발령 받은 오미정 순경(28.여).
무술인 8명이 만들어 지난 9월 개봉한 '거칠마루'에서 영화 속 홍일점이자 우슈(武術.중국의 전통무술)의 달인 '철사장' 역을 맡아 열연한 오 순경은 실제 우슈 2단과 검도 초단이며, 여자부 우슈 장권(長拳.중국 북방무술)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다.
오 순경은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으나 태권도 관장이었던 아버지의 반대로 잠시 운동을 접었다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슈에 빠져든 뒤 중국으로 유학까지 가게 된 것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됐다.
남제주군 표선면 출신인 오 순경은 제주여고, 제주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장권과 검술, 창술이 주특기다.
오 순경은 "영화배우가 아닌 해양경찰관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는 진정한 해양경찰 가족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27일 오 순경을 비롯한 신규 임용 경찰관 11명에 대한 신고식을 갖고 실무 부서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