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불 마켓과 베어 마켓
2019-04-25 허태홍 기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동안 주식 수급 상태에 따라 주식 시세가 수시로 변동하게 된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황소(bull)와 곰(bear)의 싸움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유례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황소는 싸움을 할 때 머리의 뿔을 아래에서 위로 치받는 모습이고 곰은 앞발로 상대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실제로 미국 금융시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 한국 금융시장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여의도에는 큼지막한 황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거나 상승이 예상되는 시장을 불(bull 또는 bullish) 마켓이라 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하락이 예상되는 시장을 베어(bear 또는 bearish) 마켓이라고 한다. 보통 불 마켓은 주가가 20% 이상 상승한 상승장을 의미하며 베어 마켓은 20% 이상 하락한 장을 말한다.
한편 주식 시세는 계속 상승만 하거나 하락만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보통 지나치게 움직인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는 조정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