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폭설로 인한 국산 배추값 급등' 원인
2005-12-28 김용덕 기자
국산 배추값이 고공행진하는 틈을 타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17일까지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12월의 수입량인 6262t에 육박하는 6000t가량이 수입됐다. 지금추세대로라면 12월의 중국산 김치수입량은 김치파동 발생이전인 10월의 1만t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치파동이 발생한 지 한달만에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999년만해도 90t에 불과했으나 2000년 467t, 2001년 393t, 2002년 1042t, 2003년 2만8708t, 2004년 7만2606t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김치파동의 영향으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11월 수입량이 일시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수준인 4100여t에 그치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중국산 김치 수입량 증가는 연이은 폭설로 겨울배추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국내산 배추값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성환 농경연박사는 “김치파동으로 침체됐던 김치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가운데 최근의 국산배추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오르자 배추수입량이 이전 수준으로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산 김치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