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취업 전문직업훈련소 부족…직종도 한정

국비지원 전문학원 단 9곳 불과 제주시 편중…서귀포시는 전무

2019-04-24     이애리 기자

증가하는 제주 전입인구에 비해 일자리는 아직 열악한 수준이다. 제주에서 성인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직업훈련을 받기가 쉽지 않고 구직자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직종도 다양하지 않다. 더군다나 직종별로 훈련기관이 매우 한정적이라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전문직 이주민 경력단절 많다. 
제주시 화북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35,여)는 남편의 직장발령으로 3년 전에 제주로 내려와 살고 있다. 서울서 출판관련 회사에 근무했던 이씨는 제주에서 유사직종의 일자리를 찾고 있었지만 경력직으로 입사할 만한 회사가 많지 않고 근무조건과 임금이 열약해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씨는 일자리안정센터를 방문해 직업훈련이나 자격증과정에 대해 문의했지만 대부분 본인의 경력과는 무관한 조리사자격증이나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이 대부분이었다.

△ 국비지원 교육 전문학원은 단 9곳
구직자 차모씨(25,여)는 제과제빵자격증 취득을 위해 제주시내 전문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봤지만 3개월에 130만원가량의 수강료가 부담스러워 구직자 국비지원에 대해 알아봤다. 그러나 제주시에서 국비지원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학원은 단 9곳뿐이었다. 조리학원 1곳, 간호학원 1곳, 건축·토목학원 1곳, 외국어학원 3곳, 요양보호사 및 장례지도사 학원 1곳, 양재학원 1곳, 자동차정비기술 학원 1곳이 전부다. 이 또한 직종이 매우 한정돼 있어 재취업을 위한 전문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서귀포시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