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반대측 주민·시민단체는 참석 안해 대책위 “오늘 보고회 반쪽짜리 절차” 국토부, 10월 기본계획 고시 예정
2019-04-23 허태홍 기자
국토부는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게호기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사전타당성 용역 및 예비타당성 용역과 다른 대안도 검토 중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간보고회는 성산읍 반대대책위를 비롯한 반대측 주민과 시민단체는 불참한 가운데 3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진행됐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정기면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그룹장이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적정 인프라 계획△소음피해와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한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 비행절차 수립과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과 운영에 따른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차례로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사전타당성 용역 및 에비타당성 용역과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현 제주공항이 FSC(대형항공사) 국제선·국내선, LCC(저비용항공사) 일부를 담당하고 제2공항은 LCC특화 및 외항사를 담당하는 안 △FSC와 LCC항공사별로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에 나눠 배치하고 외항사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담당하는 안 △LCC국제선과 국내선을 제주국제공항이, FSC 국제선과 국내선 및 외항사를 제2공항이 맡는 안이 그것이다.
국토부는 이후 6월 19일 최종보고회를 마지막으로 기본게획 용역을 종료한 뒤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성산읍 반대대책위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보고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은 참여하지도 않고 참여할 수도 없는 반쪽짜리 절차”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