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T산업 중추연구기관 ‘출발’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어제 남원 신례리서 기공식

2005-12-27     정흥남 기자

제주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들을 이용해 산업화에 필요한 원친 기술을 개발하고 재료를 발굴하게 될 재주생물종다양성 연구소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남제주군 남원읍 신례리 주민들이 마을 공동목장을 부지용도로 무상기부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제주생물종다양성 연구소 기공식이 26일 오전 11시 남원읍 신례공동목장조합 현지에서 열렸다.

생물종다양성 연구소는 제주도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지방기술 혁신사업 중 자자체연구소육성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국비 110억원과 도비 140억원 등 250억원이 투입된다.

신례리 공동목장조합이 무상으로 제공한 2만평의 부지에 연 건물면적 1120평 규모의 연구본동과 각종 부대시설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내년 12월 이곳 시설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이곳에는 연차적으로 연구 및 관리인력 40여명이 상주하면서 각종 연구사업을 펼치게 된다.

연구본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900평 규모로 제주의 다양한 생물자원을 탐색·보존할 생물다양성 연구실 4실과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기반을 구축할 바이오 소재 개발연구시 4실을 비롯해 추출물 보존실, 종자자원보존실, 유전자균주보존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부대시설로는 생물자원 저장과 재생산을 위한 유전자원저장고 및 유리온실과 방문자 연구원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조성된다.
생물종다양성 연구소는 제주 육상 및 해양의 생물자원에 대한 기초연구사업과 생물자원에 대한 생리활성물질 탐색 및 유효성 분석 등을 통한 산업화 연구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에 필요한 원천기술 및 재료를 발굴·제공함으로써 BT산업 육성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내다봤다.

생물종다양성 연구소는 또 제주의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종다양성 정보를 중심으로 도외는 물론 국제적인 정보를 종합적으로 축적해 나가면서 지역내 전문인력 양성과 결집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소를 운영하게 될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현재 박사급 연구원 3명과 행정요원 1명을 공개모집, 채용한데 이어 앞으로 연구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소장은 하이테크산업진흥원 원장이 겸임할 예정이다.
당분간 하이테크산업진흥원 부설연구소 기능을 하게될 생물종다양성 연구소는 장기적으로는 독립 재단법인으로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