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배추·무값 폭락…농가 시름

한은 제주본부, 3월 물가동향 발표

2019-04-02     허태홍 기자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월 제주도 소비물가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배추·무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전년 동월대비 농축수산업 및 서비스 물가는 각각 1.3%, 0.8%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 관련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0.3%, -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락품목을 짚어보면 우선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생강(101.6%), 낙지(33.4%), 찹쌀(29.7%) 등이 전년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배추(-51.7%), 무(-48.0%), 호박(-36.5%)은 30% 이상 폭락하면서 농가의 시름을 깊게 만들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12.7%), 경유(-6.0%) 등 정유제품의 물가하락이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탄산음료(-11.6%), 중형승용차(-7.8%)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주차료가 92.2% 상승률을 기록해 폭등세를 보인 가운데 해장국(9.7%), 공동주택관리비(7.8%) 등 개인서비스 부문의 서비스들이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보육시설이용료(-20.8%), 입원진료비(-1.7%) 등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의 영향으로 학교급식비가 전년동월대비 -100%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특기할 만하다.

 한편 제주도는 2006년 이후 12년간 연평균 2.5%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