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경제 전망 밝다지만"

2005-12-24     제주타임스
“내년도 제주지역 경제 전망이 밝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주요 경제단체 및 학계 인사들과 가진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아진 의견이다.
특히 제주경제의 버팀목이라 할수 있는 관광산업도 내년 ‘제주방문의 해’ 지정과 국내 경기회복에 힘입어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처럼 총론적 제주지역 경제의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들어가보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관광산업의 경우만봐도 그렇다. 제주방문의 해 지정이나 제주지역항공사 출법, 국내경기회복을 들어 밝게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말그대로 희망사항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제주방문의 해’로 지정했다고 이것이 관광객 유인책은 될 수 없다. 구호만이 아니고 제주를 방문하지 않고서는 못배길 정도의 유인 프로젝트를 개발하지 못한다면 말짱 헛일이다.
교사들에대한 정부의 금강산 관광 지원 정책도 제주관광으로서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다 업체난립과 과당경쟁 등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도 경쟁력 제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건설경기 부진, 청년실업 문제도 내년 경제성장에 파란불은 아니다.
주요경제 단체나 학계의 ‘내년 제주경제 밝음’ 전망이 확 마음에 와 닿지 않은 이유들이다. 밝은 경제 전망에 딴지를 걸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이같은 밝은 제주경제 전망에 대한 못미더움은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제주경제 활성화에 매달려야 한다는 주문의 다른 표현에 다름아니다.
이는 제주경제를 위축시켰던 구조적인 모순을 제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