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해여항일운동이 서린 북제주군

2005-12-24     제주타임스

제주를 일컬어 ‘삼다의 섬’이라고 한다. 돌, 바람, 여자가 많은 화산섬인 제주, 이 제주여성들은 어느 지역 여성들보다 부지런하고 강인하다.
어려운 여건에 닥쳤을 때 좌절보다는 헤쳐 나가려는 개척정신으로 이웃의 일을 항상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고 함께 슬퍼해 주는 상부상조 정신, 아끼고 절약하는 조냥정신 등이 우리 제주여성들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주의 해녀들은 바다를 밭이라 부르고 그 땅을 열심히도 일구어왔다.
제주에서 태어나 12세의 어린이에서부터 시작하여 80세가 넘도록 오직 한 길을 걸어오면서 지금은 잠수복(고무옷)을 입고 물질을 하지만 70년대에는 얇은 광목옷 하나 달랑 걸치고 칼날처럼 매서운 파도와 휘몰아치는 겨울바다를 상대하면서 목숨을 담보로 삶을 일구던 제주여인들은 전쟁터에서의 개선장군보다도 강했다.
이 들은 물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반은 밭에서 일하면서도 자녀교육이며,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며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 이러한 제주여성들의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면서 오늘의 제주를 이끌어왔고, 강인한 삶을 살도록 한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이 섬의 열악한 여건에도 까무라치지 않고 그 권익이 무참히 짓밟히면서도 제 삶을 굳건히 다져올 수 있었던 것이리라.
더욱이 일제강점기인 1931년~1932년 구좌읍을 주무대로 연인원 1만 7천명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제주 해녀의 항일투쟁은 단순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기 보다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였다는 점에서 항일여성운동 사상 굉장한 주목을 받게 했다.
이러한 제주여성의 강인한 삶을 재조명하고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선양하기 위하여 북제주군은 그동안 해녀항일기념공원과 제주해녀박물관을 조성 추진해 옴으로써 제주여성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여성의 복지와 권익신장을 위하여 민선2기인 지난 1998년부터 故 신철주 군수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여성시책을 군정의 4대복지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99년과 2003년도에 이어 올 해에도 중앙단위 ‘여성이 행복한 고을 평갗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수상을 한다는 차원을 떠나서 지금까지는 제주여성들이 고된 삶을 살아왔다면 21세기를 우리 제주여성들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찾고 또 앞서가는 여성의 자질함양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양성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만 여성뿐만 아니라 남녀모두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북제주군뿐만이 아니라 각 자치단체들은 여성공무원과 지역여성들의 불리한 여건들을 뒷받침하고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양성평등시책을 더욱 활발히 펼쳐 실질적 피부로 느끼는 ‘여성이 행복한 고을’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양   술    생 (북제주군 총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