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성 파악 위해 ‘사실수집’에 집중해야”
[재테크 투자 이 책은 꼭 읽어봐라] 성장주 투자의 고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중요한 것은 알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경제이다. 공부해 보고 싶지만 용어도 어렵고 어떤 책이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본 지는 경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서적을 소개하는 코너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나의 15%는 필립 피셔, 85%는 벤저민 그레이엄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 필립 피셔의 명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이다.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 필립 피셔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통한다. 주식 투자는 크게 가치주 투자와 성장주 투자로 나눌 수 있다. 가치주 투자는 기업의 적정가격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주식을 매입해서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며, 성장주 투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다.
이 중에서 성장주 투자를 체계화해 투자의 한 유형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사람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저자 필립 피셔이다. 때문에 투자계의 손꼽히는 고전 중 하나이며 필립 피셔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당연하게도 성장주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수집 기법을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하기
필립 피셔는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기에 재무적인 분석보다는 기업의 질적인 부분의 분석에 집중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는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수집(Scuttlebutt)]’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향후 매출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가?
△경영진의 신제품·신기술 개발 의지가 높은가?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생산적인가?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영업이익률은 충분한가?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갖고 있는가?
△임원간의 관계가 좋은가?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해당 업종에서 특별한 위치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는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을 바라보는가?
△증자로 주주의 이익을 희석할 가능성이 있는가?
△문제 발생 시에도 투자자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가?
△경영진은 정직한가?
이상의 15개 포인트는 이 책의 요체이자 성장주 투자의 핵심이다. 그의 아들이자 또 한명의 전설적인 투자자 중 한 명인 켄 피셔는 “15가지 포인트는 자신의 성향과는 관계없이 주식시장의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식의 매수·매도 타이밍
필립 피셔는 이 책에서 주식의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한다. 요약하면 ‘대상 기업 최악의 시기’에 매수하고 ‘사실수집의 15가지 포인트를 더 이상 충족하지 못할 때’ 매도하는 것이다.
필립 피셔는 예측의 정확성을 믿지 않아 매수 타이밍을 찾아내는 공식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실수집의 15가지 포인트를 충족하는 것이 명확한 기업이 설비투자나 일시적인 요인들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시점이라면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도의 타이밍은 매수조건에 답이 있다. 주식매수의 근거는 15가지 포인트를 충족했기 때문이므로 그러한 이유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매도의 순간이 도래하는 것이다.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 영원한 투자의 고전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이해하기 쉽다는 점, 시대가 달라져도 변함없이 적용 가능다는 점, 회독 수를 더할수록 깊이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투자의 고전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명저이다. 만약 투자에 관심이 있고 성장하는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