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심해야 할 음주운전
2005-12-23 제주타임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말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모두 2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4건에 비해서는 42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의 질에서는 다르다. 양적으로는 줄어들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4명에서 올해는 16명으로 늘어나 음주운전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음주운전은 이처럼 살인행위와 같다. 자신의 목숨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담보하는 것이 음주운전일 뿐 아니라, 고귀한 생명과 함께 나와 남의 행복을 앗아가는 범죄행위가 또한 음주운전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방심에 있다. “한잔쯤은”, 혹은 “나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음주운전을 하게 만들고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그렇다 보니 우리 나라의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율은 10년만에 두 배 가까이로 높아졌고 음주운전 사고 사망률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더구나 도내에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 중 일부가 무면허 상태에서 계속해서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이 분석하고 있다니 끔찍한 노릇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음주운전 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홍보하고 단속을 강화해 음주운전을 뿌리뽑아야 한다. 특히 자가운전자들은 술 마실 기회가 많은 연말연시에 운전대를 잡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린다면 음주운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