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ㆍ체험관광개발 '급선무'
도관광협회 홍콩현지 설문조사결과
홍콩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먹거리 개발과 겨울철 체험상품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회장 이길현)이 제주관광 홍보차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홍콩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8회 홍콩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 현지 여행업자 및 관람자 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홍콩인들은 제주에 대해 한류와 무관하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에 응한 홍콩 현지인들은 제주에 대한 이미지로 절반 이상이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비롯 한국의 관광명소, 오염되지 않은 환경 등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관광객 유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제주도 홍보단이 홍콩 최대 한국 관광객 송출업체인 Evergloss Tours.Ltd.Co(대표이사 Steve K.C.Huen)를 방문, 확인한 이 업체의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한국 송출 관광객 1만4000여명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분의1 수준인 5000여명에 그쳤다.
또한 제주 방문 숫자도 올해 1월 1051명으로 피크를 이루다 날씨가 따듯해지는 3월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 겨울철 체험관광 선호경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방문시 통역을 담당한 관광협회 현수경(여. 27)씨는 제주는 스키장이 전무한 탓에 홍콩 관광객 유치에는 불리하다고 전제한 뒤 "이 회사도 겨울철 제주송출을 늘리기 위해 4륜구동(ATB) 체험관광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제주의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 식도락을 자극한다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업체측 분석을 전했다.
또한 11일 면담한 Hong Thai Travel Service Ltd측은 제주여행상품을 구성할 경우 가장 어려운 점은 여름 및 성수기 기간에 좌석예약과 비싼 숙박요금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광협회측은 "지난 2001년 중단된 제주.홍콩 간 직항로선을 되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며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 대로 현지 언론사를 통한 홍보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인터넷, 외국잡지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