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영국진출 '첫 골'
칼링컵 8강, 후반 5분…왼발 강슛
2005-12-22 고안석 기자
박지성(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1일 새벽 4시 45분 시작된 버밍햄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48분 팀의 승리를 예감하는 멋진 왼발슛을 작렬시키며 프리미어 리그 데뷔 이후 그렇게 기다리던 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이날 웨인 루니와 반 니스텔루이 등 주전 공격수들이 대신 루이스 사하와 쥬세페 로시가 선발 명단에 투입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선발 출장했다.
고대하던 첫골이 터진 것은 후반 5분.
박지성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 에어라인 바깥에서 머리로 받아 사하에게 연결했다. 이공을 즉시 돌려받은 박지성은 페널티 박스 정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최종 수비수 한명을 오른쪽에 둔 상태에서 왼발로 강슛, 추가골을 뽑아냈다.
공이 왼발등에 정확히 실리는 인스텝 슛이 되면서 골이 이미 골망을 흔든 상태에서 골키퍼가 팔을 뻗게 되는 멋진 슛이 기록됐다.
박지성으로선 지난 8월 9일 챔피언스리그 데브레센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래 134일만에 터진 골이다.
한편 맨유는 0대 0 무승부로 전반이 종료되자 후반 시작부터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루이스 사하가 첫골을 뽑아내 경기를 앞서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박지성이 흘려준 공을 받은 호나우두가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땅볼 크로스 한 것이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뚫고 사하의 발에 걸리면서 첫골이 터졌다.
맨유는 50분 박지성의 추가골에 이어 63분 사하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다시 한번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3대 1로 버밍엄시티를 누르며 칼링컵 4강에 안착했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