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또 '엄동 고립'
육ㆍ해상, 대설ㆍ강풍 경보…항공기ㆍ여객선 '올 스톱'
지겨우리만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제주지방은 21일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전면 통제로 또 다시 고립상태에 빠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강풍의 경우 동지(冬至)인 22일 오후 늦게까지 눈은 2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24일 이후에나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21일 순간 최대 풍속 21m/sec의 바람이 분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날 출발 94편과 도착 94편 등 모두 188편의 항공기가 전면 결항돼 공항 대합실에는 수 천명명의 관광객과 도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고산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45분께 33.8m/sec의 바람이 불며 주택 2채의 지붕이 강풍에 파손됐다.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져 제주∼추자∼목포항로 등 타지방을 잇는 여객선과 우도, 마라도 등 섬 지역을 잇는 유도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은 물론 서귀포항, 한림항 등 도내 항.포구에 어선 3000여 척이 발이 묵인 채 피항해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중산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며 오전 한 때 동.서부 관광도로만이 대형차량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이 통행이 됐을 뿐 일주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가 통제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저녁 퇴근시간 제주시내 지역 등 도로 곳곳에서 교통마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것을 비롯해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는 각각 제주도 전 해상에 강풍경보와 육상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설경보가 내려진 산간에는 22일까지 30㎝내외, 해설주의보가 내려진 해안지역에도 2∼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