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하 학교 통ㆍ폐합

도교육청, 2009년까지 도내 23개교 추진

2005-12-21     정맹준 기자

2009년까지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폐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 지침에 따라 지난 9월 1일 현재 학생수가 100명이하인 도내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 19개교와 학생수 20명 이하인 분교장 4곳 등 23개교에 대해 2009년도까지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80명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자체 통폐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학교장 및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모든 학교가 통폐합을 원치 않음에 따라 이를 잠정 유보키로 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의 통폐합 방침에 따라 기존 8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자체 통폐합 추진계획을 변경, 100명 이하로 낮춰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 학교별 통폐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오는 23일까지 설문조사와 홍보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가 너무 적어서 아이들이 다양한 생활을 경험을 할 수 없다"면서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환경에서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해당 학교장은 "지역정서를 생각했을 통폐합은 옳지 않다"고 전제한 뒤 "지역주민들은 지역학교에 대한 자긍심를 갖고 있으며 지역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통폐합을 반대한다"면서 "학교 살리기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폐합을 원하는 학교에는 시설개선, 학습기자재 구입, 통학 지원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본교폐지 또는 통합 운영시 10억원, 분교장 폐지시 3억원, 분교장 개편시 2000만원이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