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일본수출 '쓰레기만두'로 인해 차질 우려
2004-06-16 한경훈 기자
2000년 3월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쓰레기 만두’로 인해 자칫 중단될위기에 빠졌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농림수산성은 도내 돼지사육농가에서 ‘쓰레기 만두’를 돼지사료로 급여하는 장면을 게재한 일부 언론의 장면을 문제 삼아 도에 해명을 요구했다.
일본 측은 ‘쓰레기 만두’ 돼지 사료화는 ‘돈콜레라 바이러스 불활성화 처리가 가능한 잔반 이외의 것을 돼지 먹이로 해선 안된다’는 양국간 돈육수출 가축위생조건에 위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의 적절한 해명이 없는 한 제주산 돈육의 수입금지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런데 제주도가 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쓰레기 만두' 돼지 급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가 지난 11일, 불량 무말랭이로 제조한 3개사 제품 1659kg을 긴급 압류, 제주시 봉개동 소재 양돈장으로 보내긴 했으나, 기호성이 없어 돼지가 만두를 먹지 않을뿐더러 실제 돼지에 급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에 보도와 함께 나온 문제의 사진은 불량만두 폐기처분을 기사화하기 위해 취재기자들 요청에 의해 돼지가 없는 돈사에서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된 불량만두는 사전 열처리된 제품으로 돼지콜레라 등 가축전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전혀 없다”며 “이런 내용과 함께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농림부를 통해 일본 측에 통보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