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주춤'

성장 둔화 주요인…수주실적 감소

2005-12-06     한경훈 기자

도내 건설경기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에 따르면 회원사의 공사 수주액 증가폭이 지난달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191개 회원사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급한 공사금액은 모두 4698억9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627억원에 비해 2%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지난 10월까지 증가폭 7%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처럼 수주액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달 수주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공사 수주액은 417억2900만원으로 전년 11월 622억3500만원보다 33%나 줄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줄었다. 특히 그동안 건설경기를 떠받치던 공공부문 감소폭이 커 향후 관련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11월중 관공사 및 민간공사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8%, 35% 감소한 291억원과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협회는 이 달에 제주4.3사료관신축공사, 한라예술회관신축공사, 신촌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 등 중.대형공사 입찰이 예정돼 있어 공공부문 공사수주는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내외 경제상황, 정부 부동산정책 등을 감안할 때 민간건설부문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