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 80% “내년 어렵다”
최근 1년 경영실적 악화 66.4%…소비위축 주 원인
제주지역 소규모 영세업체 80%이상이 내년도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기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달 제주지역 종업원 1~15명이하 소규모 영세업체 620곳에 대한 면접조사를 벌여 이들 업체의 경제실태를 조사한 결과 내년 경영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비율이 80.3%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1년간 경영실적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66.4%에 이르러 최근의 경제난을 반영했다.
반면 경영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9%에 불과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와 관련, "영세업체 상당수가 내년 경영실적을 비관하고 있는데다 기업내부적으로 경영실적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내다봤다.
영세 업체들은 경영난의 원인을 기업외적인 측면에서 △소비위축 41.5% △업종간 경쟁심화 20.2% △비용상승 12.1% △자금부족 5.8%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 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업체들은 기업 내부에서 부딪히는 경영난의 응답(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고객의 구매액 감소 71.9% △경영기법 미흡(25.9%) △편의시설 부족 21.7% △상품구색 미흡 21% 등의 순으로 대답해 기업내부적인 측면에서도 소상공인들은 경영능력 부족과 상품 구색능력 부족 등 하드웨어적인 요인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요인이 더 취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단기적 경기부양책 마련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기안정화 방안을 수립한뒤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교육시스템 구축과 함께 자금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담보를 최소화, 신용 및 성장성 등을 고려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