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성읍 2008년 착공 가능

동부관광도로 확ㆍ포장 ‘소걸음 실태’

2005-12-02     정흥남 기자

동부관광도로 확장ㆍ포장 사업은 크게 5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가 1996년부터 추진해온 동부관광도로의 사실상 진입로인 제주시 사라봉 동쪽 6호광장~봉개초등학교 구간이다.
이 구간 4.85km 구간 확.포장 사업에는 43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올해까지 159억원이 투입돼 겨우 1.47km를 마치는데 그쳤다.

연간 5000억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하는 제주시가 그동안 ‘시민들의 실질적 혜택’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이곳을 제외한 봉개~표선 구간 31.05km는 다시 4단계 구간으로 나눠진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단계 구간인 봉개~선흘구간 8.8km의 경우 당초 제주시 구간 4차선이 6차선으로 변경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이 늦춰져 현재 48%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동부관광도로 확ㆍ포장 사업의 유일한 실적인 셈이다.
제주도는 내년 1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이 구간 공사 진척도를 내년 말 7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2단계 구간인 표선~성읍 7.7km의 경우 실시설계와 환경평가 등이 모두 마무리 돼 토지보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 협상타결은 18%에 머물고 있다.
120억원의 사업가 투입돼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공사완료 시점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3단계 사업인 대천~선흘 구간 6.7km의 경우 지난 9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현재 환경영향 평가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전체 사업비 4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 4단계 구간인 대천~성읍 7.85km 사업은 내년 6월게 실시설계가 완료된 뒤 환경영향 평가 등의 과정을 밟게 된다.

오는 2008년께나 착공이 가능한 이 구간 사업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1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부관광도로 개발 사업이 차질을 보이면서 결국 이 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장기화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과거 월드컵 경기를 위해 서부관광도로가 각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가 이뤄졌던 것처럼 동시에 4개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건교부 중.장기 계획에 제주시 구간(6호광장~봉개동)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절충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차질 없는 국비확보를 위해 행.재정력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