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확산 막아라"

남군, 모든 행정력 집중…단속반 대상 특별교육 실시

2005-12-01     고창일 기자

재선충 확산으로 국내 소나무숲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깊어가는 가운데 국토 최남단 남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올 연말까지 행정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도내의 경우 지난해 9월 30일 오라동 소재 골프장 인근 숲에서 처음 15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이후 발생면적 19ha. 53그루로 피해가 늘어났다.
여기에 감염우려목  2035그루를 더하면 피해규모는 2088그루로 제주도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검문소. 북군 동부관광도로 남조입구변 대흘 검문소 등 2곳을 지정, 관계기관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직경 2cm이상의 소나무류 생입목. 원목. 제재목 및 폐목 등의 이동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28일 도는 제주시 외도 및 삼양검문소, 서귀항, 북군 한림항, 조천읍대천동초소, 한림읍 귀덕초소, 남군 동광검문소, 성산항 등 8개소를 추가 검문소로 삼았다.
이에 남군은 3800만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도로변 검문소, 산지전용허가지 등에 단속반 18명을 투입키로 하는 등 재선충병이 더 이상 남하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남군은 도가 검문소로 지정한 동광경찰초소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현장이동단속, 생산유통업체 점검 등을 동시에 펴기로 하고 28일 군청에서 소나무류 이동제한 단속요령을 비롯해 소나무류 이동제한 특별지침, 재선충병 관련 비디오상영 등 단속반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남군은 이와 관련 "청정 1차농산물 및 관광 중심지인 남군지역에 재선충병이 침입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며 "관련부서와 함께 행정력을 한데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이달 18일 변경공고를 통해 아라동 7063ha, 오라동 2866ha, 연동 1233ha, 노형동 4524ha등과 함께 인근 이도2동·산도1동·용담1동·용담2동·화북동·봉개동·외도동·이호동·도두동 등 9개동 8254ha를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으로 확정했고 북군 애월읍 2만213ha도 같은 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