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원 비율 전체의 70% 차지해도 관리자는 5.9%…홀대"

제주도의회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2005-11-30     정맹준 기자
도내 여성교원의 관리직 승진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 임기옥 의원은 29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여성교원은 70%에 이를 정도로 여성파워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 "하지만 도내 여성교원의 관리자 비율은 전국평균 11.8%의 절반인 5.9%에 불과하다"며 제주도교육청의 인사시스템을 추궁했다.
임의원은 이어 "여성교원은 아무리 많아도 이를 관리하는 사람은 결국 남성관리자"라면서 "도내 교장 48명중에 여성교장은 6%인 3명 뿐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은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교원지위와 관련 임의원은 "전국에서 끝으로 2, 3 등"이라며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교육청관계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과정이며 7, 8급에는 여성이 훨씬 많다"면서 "앞으로 3∼4년만 지나면 여성교원들의 관리직·전문직 진출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며 오히려 비율이 뒤바뀌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임의원은 "여성교원의 관리직 진출은 해마다 체크하고 있는데 '느림보 걸음'이다"며 "획기적인 개선이 뒤따라야만 제주도교육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교원수는 올해 10월 기준, 520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교원은 2905명이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유치원 90%이상, 초등학교도 70%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날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상고와 제주관광산업고의 교명 변경 신청에 대해 "계열표시를 뺀 교명은 순수 실업계의 특성을 나타내지 않아 학교정체성을 훼손한다"면서 변경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