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의 난, 역사적 재조명 시도

제주항쟁기념사업회, 104주년 기념사업 개최

2005-11-29     한애리 기자

1901년 제주도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 이재수의 난.
이재수의 난은 조선왕조와 서구열강인 프랑스까지 개입된 근대사의 세계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은 그 동안 신축민란, 신축교난, 신축교안 등으로 불리면서 발생 100년이 되도록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2001년 도내 학자와 예술가, 지식인들에 의해 '1901년 제주항쟁(이재수의 난) 100주년 기념사업회(상임대표 송재호)'가 100주년 기념행사를 펼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 됐다.

이어 2002년에는 기념사업회와 천주교 제주교구가 합의한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공동성명서'가 발표됐고 이 자리에서 기념사업회는 도민을 대표해 당시의 천주교인들에 대한 인명살상에 대해 사과하고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교구장의 명의로 사건 당시 천주교가 제주도민들에 대해 행한 교회의 잘못된 역할과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는 사건 발생 102년만에 대화합의 단초를 놓는 사건이었고 제주지역 과거사 청산과 정립을 위한 중대사건이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후세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알려야 하며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학술적 규명작업과 문화예술적 승화작업이 필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1901년 제주항쟁 기념사업회가 이재수의 난 104주년 기념사업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30일은 '1901년 제주항쟁 기념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기념관 건립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는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1층 회의실에서 마련되며 김수열 제주민예총 지회장을 좌장으로 한국민족건축가협회 장용일씨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은 김동전 제주대 교수와 김동윤 제주대교수, 박찬식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안혜경 문화기획가 등이 참가한다.
또한 다음달 18일 제주시민회관에서는 마당극 '이실재在 직힐수守'가 공연되며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1901년 제주항쟁 기념사업 마스터 플랜을 위한 연구 용역사업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