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100억 진입도로 확장도 취소

서귀포 미항 개발사업 백지화 파문 ‘확산’

2005-11-29     정흥남 기자

속보=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 백지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조성될 예정이었던 서귀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역시 전격적으로 취소 됐다.
서귀항 진입도로는 서귀포항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역할과 함께 구 서귀포시 해안변 시가지 도로개선 효과까지 동시에 노렸던 사업이어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백지화로 인한 파장은 항만기능 축소에 이어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건설교통부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서귀포시 동쪽 비석거리~칼호텔 입구~정방폭포 입구~서귀포항에 이르는 이른바 ‘서귀포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추진을 취소했다.
제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28일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이 백지화 된 상황에서 서귀포관광미항 기반시설 지원차원에서 추진돼 온 진입도로 개설공사 역시 취소될 수 밖에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서귀포시 동쪽 입구인 이른바 ‘비석거리’에서 서귀포항까지 2.6km 구간을 현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폭 20~24m인 왕복 4차선으로 확장키로 하고 지난 10월 31일 ‘실시설계용역업자 선정을 위한 수행능력 평가서 제출’ 공고를 냈다.
즉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당시 이곳 도로 확장을 설계할 설계업체 공모에 착수했으나 서귀포미항 개발사업이 백지화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서둘러 서귀포항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포기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사업(추정 공사비)에 100억원의 국고를 투입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