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퇴치사업 '일석이조'

어장자원 보호ㆍ농가 퇴비로 공급…농작물 생산 증대 효과

2005-11-28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이 3년 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불가사리 퇴치사업이 패류자원 보호, 어장 생산성 향상은 물론 포획한 불가사리는 일반농가용 퇴비용으로 공급돼 농작물 생산의 증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북군은 '어족자원보호' '어장생산성 향상' '해양환경보전' '수산생물 재활용 극대화' 4가지 기본 컨셉으로 2002년부터 마을어장 해적생물 구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적생물 구제사업은 전복, 소라, 오분자기 등을 무차별 포식하면서 마을어장을 황폐화시키는 불가사리를 포획하는 것을 말한다.
북군은 각 어촌계별로 마을어장 내 불가사리를 포획해 일정장소에 건조·발효과정을 거쳐 일반농가에 퇴비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당 1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어족자원보호를 보화고 어장 생산성 감소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칼슘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불가사리는 닭, 오리 사료 등 활용가치가 높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반농가에서는 마늘이나 당근 재배지에 불가사리 퇴비용 비료를 살포한 결과 불가사리 비료를 살포하기 이전보다 농작물 생산량인 120∼1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군은 올해 1.45t의 불가사리를 포획, 1450만원을 각 어촌계에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해적생물 구제활동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