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에서 애물단지로 전락
2005-11-28 한경훈 기자
옛날 우리 선조들이 아침에 그 소리를 들으면 ‘희소식’이 있을 것이라 믿었을 만큼 길조(吉鳥)로 여겨졌던 까치가 요즘에는 농작물과 전력공급, 항공기 운항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애물단지로 전락.
1989년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 기념으로 제주에 풀어 놓은 까치는 그 동안 숫자가 너무 불어 제주시에 접수된 농작물 피해면적만도 2002년 4.9ha에서 지난해 5.9ha로 증가 추세에 있고, 까치에 의한 도내 일원의 전력설비 피해액도 연간 10억원으로 추산.
제주시 관계자는 “한전과 공항, 농가 등에서 1년 단위로 포획허가를 받아 까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그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며 “급기야 올해는 까치 개체수 감소를 위해 수렵기간 중 수렵장소에서 까치를 무제한 포획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