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관광미항 백지화

개발센터 “문화재 파괴 불가피…사업 사실상 불갚

2005-11-26     정흥남 기자

속보=서귀포 앞바다에 사재한 연산호 군락지 등 개발사업 추진 때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훼손이 우려되면서 중앙문화재위원회에서 현상변경 허가가 잇따라 불허된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이 결국 백지화 됐다.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 백지화는 결국 전체 사업비가 1600억원에 육박하는 항만개발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이어서 서귀포미항개발 및 미항개발 효과를 통해 침체된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주민 등을 중심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진철훈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25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주변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지 등이 위치해 현실적으로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대체사업으로‘웰빙테마타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2일 중앙문화재위원회의‘현상변경 불허’결정이 난 뒤 그동안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온 서귀포미항개발사업은 결국‘없던 일’이 됐다.

서귀포미항개발사업의 백지화는 2002년 국무회의까지 거치면서 확정된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차질’로 기록되게 됐다.
이에 앞서 중앙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위원장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5일과 이달 2일 2차례에 거쳐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신청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에 따른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에서 2차례 모두 부결 처리했다.

진 이사장은 “지난 11월 9일 건설교통부 제주도 서귀포시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대체사업으로서 7대 선도프로젝트 후속 프로젝트로‘웰빙테마타운’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센터가 검토하고 있는 웰빙테마타운은 약 20만~30만평의 부지에 건강검진센터 승마장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느 사업으로 이 사업에는 2010년까지 3100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