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 환자 속출

이달들어 도 전역서 14명 감염…폐렴ㆍ야외활동‘요주의’

2005-11-25     정흥남 기자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몸을 물어 감염돼 증상이 심할 경우 폐렴 및 뇌수막염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이달들어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제주지역에서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1월 1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 1명에 그쳤으나 이달들어 11월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감염환자 발생지역별로는 제주시 5명, 서귀포시 4명, 북제주군 2명, 남제주군 5명 등 도 전역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1명에 그쳤는데 올 들어 벌써 지난해 감염환자수를 초과한 것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 것은 가을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쯔쯔가무시증을 사람에게 전파하는 털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제주도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밭 일을 하거나 야외 활동시 팔을 덮는 긴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작업복을 깨끗이 세탁해 쯔쯔가무시증 감염예방에 힘쓰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도내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쯔쯔가무시증으로 확인될 경우 보건기관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제주도는 특히 과수원 등 밭 작업과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들이 경우 위험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야외작업 후에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는 한편 작업복은 반드시 세탁을 해 털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쯔쯔가무시병은 초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쉽게 치료가 되지만 단순 감기약으로는 치료가 안되는 만큼 야외작업 및 활동 후 열이 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3군 법정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사람이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약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도 있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는 3933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