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반응자와 소생의 소리
인류는 태초부터 많은 질병과 재해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통사고나 급성 질환에 따른 심정지(cardiac arrest) 응급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최초목격자에 의해 곧바로 도움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5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전문가에 의한 현장도착 후 응급처치는 이미 늦으며 응급처치 시간이 지연 될수록 환자의 소생률은 떨어지고, 뇌 손상의 정도도 크게 악화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심정지시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된 후부터 4분에서 6분이 지나면 뇌조직에 손상이 오기 시작하며 10분 정도가 지나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심정지 후 1분이내에 응급처치를 실시할 경우 소생률은 97%에 달하지만 5분을 넘기면 25%정도에 불과하므로 처음 응급환자를 발견한 “최초반응자” 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서“최초반응자(first responder)”란 응급환자를 처음 목격한 사람으로 응급의료종사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응급환자를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누구나가 최초반응자가 될 수 있으며 119구급대에 의한 응급처치 및 이송과 병원에서의 최종적인 전문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응급의료체계에서 맨 처음으로 소생의 고리(chain of survival)에 연결되어 응급환자의 손상을 경감시키고 회복기간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사고현장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아직까지 최초반응자에 의한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 시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서 우리나라의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119에서는 이러한 심정지 환자 등 응급상황 발생시 응급환자의 회복이 지연되거나 영구적인 신체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합병증 감소와 방지를 위하여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응급처치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건강권에 대한 의식과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도 경제수준이나 생활수준 향상에 비해 최초반응자에 대한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하다고 보아진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의 생명은 하나같이 소중한 것이다. 귀중한 생명의 소생을 위하여는 짧은 시간내에 최상의 응급처치가 시행되어져야 한다. 이를 위하여는 최초반응자와 119구급대 및 병원과 관계관청의 복합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응급환자 발생시 완벽한 소생의 고리(chain of survival)를 완성키 위하여는 최초반응자(first responde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여 우리 모두가 심폐소생술 등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습득함으로써 내 가족과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
우리 119는 늘 도민 곁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고 태 홍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