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과 물허벅 여인상이 있는 청계천 나들이

2005-11-23     제주타임스

도심속 쉼터로 거듭난 청계천의 첫 번째 다리인 모전교을 시작으로 1시간 남짓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대로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그러면 청계천의 22개의 다리 중 17번째 다리 비우당교와 18번째 다리 황학교 사이인 수변데크 주변에 서 있는 돌하르방과 물허벅상 여인상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특히, 돌하르방이 서 있는 장소에 잔디를 밟은 흔적이 얼마나 많은 인파가 이곳을 밟고 지나갔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지난 10월1일 개장 후 20여일 만에 500만 명이상의 이곳을 다녀갔는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는 장소로 떠올랐고 11월중으로 1,000만 명이상의 다녀갈 것이라고 한다.

제주도를 찾는 1년 동안의 관광객 수보다 많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하수구 냄새가 풍기는 지저분한 도로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맑은 물이 흐르고 수풀은 우거져 있었으며 가을 들꽃들도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너무 좋았다.

그리고 분수의 아름다운 모습이며 다리 난간마다 특색을 살려 꾸며놓은 모습들이 사람들에게 손짓을 하고 발길을 멈추게 한다는 사실이 감동을 받기에 충분 하였다.
이런 곳에 국내외에 제주도를 표상하는 상징물로 잘 알려진 돌하르방과 물허벅 여인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 제주인 들에게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제주인 들에게는 짓은 향수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처럼 제주상징물이 설치된 곳에서  해마다 각종 전시회 등 제주의 독특한 문화행사가 열린다면 청계천을 다녀가는 내외국인에게 제주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06년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제주 방문의 해”이다.
이 기회에 도민 모두 제주관광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 태어나도록 힘으로 모으고, 제주관광 원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홍보요원이 된다면 청계천을 찾는 내외국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의 자연도 4계절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것이며, 동북아의 중심관광지로 우뚝 설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상   훈 (제주도 기획관리실)